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공식 서열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에 다시 밀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미지 확대
북한 최룡해, 박봉주 총리에 서열 밀려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공식 서열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에 밀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8일 ’김정일 당사업 시작 51주년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박 총리, 최 당 비서 순으로 고위간부 참석자를 호명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방송한 당시 행사 장면으로 가운데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바로 왼쪽(보는 방향)에 박 총리가, 그 옆에 최 당 비서가 자리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8일 김정일 당사업 시작 51주년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박 총리, 최 당 비서 순으로 고위간부 참석자를 호명했다.
최 당 비서가 박 총리 다음으로 호명된 것은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회의로, 그 전까지는 최 당비서가 박 총리 앞에 호명돼 서열이 앞섰다.
한때 공식서열에서 황 총정치국장과 박 총리 모두를 제치고 김정은 정권의 명실상부한 ‘2인자’였던 그가 이들 모두에게 밀린 셈이다.
앞서 최 비서는 작년 10월 근로단체 담당 비서임에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황 총정치국장보다 서열이 상승했으나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황 총정치국장에게 상무위원을 내주며 서열도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박 총리의 서열 상승이 상무위원 승진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북한 매체가 박 총리를 상무위원으로 호명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최 당비서의 공식 서열이 밀려난 것은 북한 권력 서열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