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 현대사에서 민주화와 인권 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일제히 깊은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
이미지 확대
주요당직자회의 주재하는 최경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수십 년의 정치적 박해를 평화적으로 극복하고 정권을 잡은 이후에도 반대파를 포용한 ‘마디바(만델라의 애칭)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여야가 뜻을 같이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적 인권운동의 상징이었던 인류의 큰 별이 지셨다”면서 “비폭력적 방식과 타협과 조정을 통해 한발 한발 문제를 해결하며 민족 간·종족 간 갈등을 해소해갔던 그분의 삶은 같은 민족끼리, 정당끼리 이념 때문에 대립하고 분열하며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고인의 큰 뜻이 인류에게 앞으로도 빛으로 남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이 머나먼 여정을 끝내고 영면에 들었다. 삼가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가지고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이상을 간직해 왔다는 만델라의 마음은 오랫동안 우리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그는 박근혜 정권의 종북몰이 공안 통치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진보 정치를 지켜내려는 진보당에 소중한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끝내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 만델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