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3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야권연대를 결성한 민주당에 대해 “정당이 입법과 예산을 뒤로한 채 정쟁만 일삼는다면 재야세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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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황우여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언제나 정치 주변에 문제가 없을 수 없지만 정쟁과 민생은 엄연히 분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는 “정치의 당면 과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진정치와 협치”라면서 “집권세력을 독재·부패세력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강경연대, 선명투쟁의 틀을 짜 여권을 무력화 하려는 정치는 상투적이고 국민도 식상해 하는, 작동하지 않는 정치의 틀”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여야 간 강대강 대립은 모두에 상처만 남기고 결국 부러지고 만다”면서 “여야는 이제라도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합의가 안 되는 것은 더 숙의하며 민생을 보살피는 국민 위주의 협치정신을 바탕으로 국회 선진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더라도 민생법안과 예산은 적기에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국민 앞에 겸허해질 때”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 “최근 일본 지식인 사이에서 아베 정권의 극우화를 견제하며 과거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자는 모임이 발족됐다는 기쁜 소식이 있는데 용기있는 양심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일본 내 양심 세력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