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문제는 여전히 수비야

강국진 기자
수정 2016-07-25 23:55
입력 2016-07-25 22:08
이라크 평가전서 0-1로 석패…중앙 수비 조직력 정비 시급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5일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여기에 대표팀 핵심인 석현준(25·포르투)과 이찬동(23·광주)이 경기 도중 다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 수비는 올림픽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꼽힌다. 기존 중앙 수비수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이 부상으로 낙마한 데다 최규백(22·전북)도 경험이 많지 않다. 수비수 정승현(22·울산)은 “많은 분이 수비진을 불안해하고 있는데, 그런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숙제를 풀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석현준이 전반 초반에 수비수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좌측 늑골을 다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전반 막판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다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두 선수 부상 정도는 정밀 검사결과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석현준보다는 이찬동이 약간 더 심한 것 같다”면서 “인근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상이 아니라면 두 선수를 대표팀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낮다.
올림픽 축구는 대회 시작 이후에도 예비 엔트리에서 교체가 가능하지만 브라질까지 비행시간만 약 30시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교체 선수의 컨디션 문제, 기존 선수단과의 호흡 문제로 인해 예비 엔트리 선수를 쉽게 가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에서 이라크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위축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면서 “후반전은 나름대로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7-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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