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첫 ‘수원 더비’… 부처님은 누구 손 들까

강국진 기자
수정 2016-05-13 01:30
입력 2016-05-12 23:02
석가탄신일 맞대결 앞둔 수원 삼성·수원 FC
연합뉴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한 도시의 두 프로팀이 맞대결하는 현장에 감독으로서 벤치에 앉는 것, 수원 삼성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면서 “정말 멋진 경기,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 K리그 클래식의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승리하겠다는 의지도 높았다. 조 감독이 2-1로 수원FC의 승리를, 서 감독이 3-1로 수원 삼성의 승리를 점쳤다. 수원FC 주장 이승현은 3-2,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은 3-1로 각자 승리를 자신했다. 현재 수원 삼성은 1승 6무 2패로 9위(승점 9), 수원FC가 1승 5무 3패(승점 8)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 감독은 상대를 예리하게 분석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조 감독은 “염기훈이나 산토스, 김건희 등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시즌 초반에 붙었다면 조금 더 편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 감독은 “수원FC의 장점은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은 골을 많이 못 넣는 것”이라면서 “높이가 있고 노련한 반면 순발력이나 수비 뒤 공간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두 팀 홈구장은 직선 2.3㎞다. 버스는 10정거장, 도보로 40분, 자전거 10분”이라면서 “맨체스터 더비, 북런던 더비 등 다양한 경기가 외국엔 있다. 이런 경기가 축구 도시 수원에서 열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은 솔직히 수원 삼성이 앞선다고 본다”면서도 첫 대결이라는 점을 감안했다며 2-2 무승부를 예측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5-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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