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못 가른 美·英 주먹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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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18-12-02 23:00
입력 2018-12-02 21:10

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12라운드…와일더, 퓨리와 무승부 끝 힘겹게 방어

키 203㎝의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3·미국)가 자신보다 3㎝가 더 큰 타이슨 퓨리(30·영국)와 무승부를 거둬 타이틀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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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퓨리(왼쪽)와 디온테이 와일더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도중 서로의 팔이 엉킨 상황에서도 난타전을 이어 가는 모습.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타이슨 퓨리(왼쪽)와 디온테이 와일더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도중 서로의 팔이 엉킨 상황에서도 난타전을 이어 가는 모습. 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뉴스
와일더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퓨리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 12라운드 9회와 12회 두 차례 다운을 빼앗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조울증과 싸우고 도핑 징계로 2년 6개월 링을 떠났다가 복귀한 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퓨리는 초중반까지 아웃복싱으로 앞섰으나, 두 차례 다운을 당했다.

둘의 대결은 헤비급 복싱 역사에 다시 없을 명승부로 남게 됐다. 둘 다 서로 이겼다며 재대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젊은 포먼’으로 통하는 와일더는 40승(39KO) 행진을 끝내며 생애 첫 무승부를 기록했고 퓨리 역시 27승 무패 끝에 첫 무승부를 커리어에 새겼다. 이 경기에는 미국과 영국 두 나라 복싱의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2003년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를 같은 경기장에서 제압한 뒤 15년 만에 재현된 헤비급 빅 이벤트란 점에서도 흥미를 더했다.

경기에 앞서 조지 포먼, 마이크 타이슨, 루이스 등 역대 헤비급 챔피언과 전문가들은 판정으로 가면 퓨리가 이기고, KO로 승부가 갈리면 와일더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12-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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