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겨울 최대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마침내 개막

이기철 기자
수정 2018-02-09 22:35
입력 2018-02-09 20:16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1일간 전국 2018㎞를 달린 성화도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평창은 두 차례 유치 실패를 경험하고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아울러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기쁨도 나누게 됐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우리보다 앞서 이를 이룬 나라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이었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88개국 2천858명)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에콰도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은 평창에서 첫 번째 동계올림픽을 치른다.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키워온 기량을 겨룬다.
소치 대회 종목 중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이 제외되고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내려 했다.
개회식에서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는 더욱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올림픽’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한 이날 전용기편으로 방남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도 개회식 자리에 있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개회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이날 공동기수는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맡았다.
식전행사에서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4
-
[올림픽] 김여정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2018.2.9 -
[올림픽]악수하는 문재인-김여정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악수하는 문재인-김여정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2.9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남북단일팀이 한반도기와 함께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02. 09 평창=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남북단일팀이 한반도기와 함께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02. 09 평창=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 02. 09 평창=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제인대통령이 김여정과 악수화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제인대통령이 북한 김영남과 악수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제인대통령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등이 참석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 -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제인대통령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그 뒤에 김영남과 김여정이 서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등이 참석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등이 참석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 -
[올림픽] 무릎담요 필요하세요?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관계자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무릎담요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오후 문재인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리셉션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18.2.9.청와대사진기자단/ -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 웰니스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한후 이동하고 있다. 2018.2.9. /청와대사진기자단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회식이 9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회식이 9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태극: 우주의 조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고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2018. 02. 09 평창=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9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안으로 그리스 선수단이 들어서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남한 태권도 시범단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사전 공연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태권도 시범단이 시범 공연을 펼치고 있다.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사전 공연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알리는 축포를 쏘고 있다.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식을 알리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개막축포가 터지고 있다. 2018. 02. 0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2월9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식을 알리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첫 막이 오르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기도를 올렸다. 2018.02.09 청와대 제공 -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프라자내 개패회식장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북한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북한 응원단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시작에 앞서 응원을 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평창올림픽프라자내 개패회식장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북한응원단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연습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30년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규모인 92개국 2,925명이 출전해 15개 종목, 306개 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연습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30년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규모인 92개국 2,925명이 출전해 15개 종목, 306개 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연습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30년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규모인 92개국 2,925명이 출전해 15개 종목, 306개 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북한 응원단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시작에 앞서 응원을 하고 있다. 2018. 02. 09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평창은 두 차례 유치 실패를 경험하고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아울러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기쁨도 나누게 됐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우리보다 앞서 이를 이룬 나라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이었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88개국 2천858명)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에콰도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은 평창에서 첫 번째 동계올림픽을 치른다.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키워온 기량을 겨룬다.
소치 대회 종목 중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이 제외되고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내려 했다.
개회식에서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는 더욱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올림픽’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한 이날 전용기편으로 방남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도 개회식 자리에 있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개회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이날 공동기수는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맡았다.
식전행사에서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