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33)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윤성환(35)의 등판 일정을 확정한 뒤에도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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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윤성환·안지만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과 안지만이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참고 견뎌야지. 어쩌겠나.”
류 감독은 안지만과 윤성환을 향해 “견디라”고 당부했다.
류 감독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오늘 안지만을 1군에 등록했다. 윤성환은 6일 케이티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시킬 생각도 했지만 결국 취소했고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넣지 못했다”라며 “두 투수는 야구를 계속해야 하는 선수다.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고 오늘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안지만과 윤성환의 기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둘 다 기량이 출중한 투수고 베테랑이다. 팀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범경기 등 1군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2군 평가전, 대학팀과 평가전 등에 등판해 실전 감각도 키웠다. 윤성환은 3차례 실전 경기를 치렀고 불펜 피칭도 한 번에 140개를 했다. 안지만도 평가전에 5번 등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