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도 하기 전에 벌써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6일(현지시간) 내년 MLB 양대리그 신인왕 후보 5명씩을 소개하는 글을 인터넷판에 실었다.
‘이른 감이 있지만’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으나, ESPN은 박병호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로 올려놓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미지 확대
박병호 계약도 안했는데 벌써 MLB 신인왕 2위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16일(현지시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29)를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로 올려놓고 관심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과 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다. ESPN 홈페이지 캡처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 중인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1천285만 달러(약 150억 6천400만 원)를 써내 독점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 구단과 대회 후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벌인다.
ESPN은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한다면 내년부터 팀의 지명 타자로 나설 전망이라면서 박병호의 포지션을 1루와 지명 타자로 나란히 썼다.
그러면서 올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은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온 거포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가 시즌 초반 팀 사정 탓에 벤치에 머무르는 일이 많았음에도, 9월 중순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을 접을 때까지 타율 0.287·15홈런·58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