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떴다, 그녀… 연재 홀릭
수정 2015-07-13 04:43
입력 2015-07-12 23:44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첫 U대회 金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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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러시아 카잔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따 한국 리듬체조 사상 U대회 첫 메달을 딴 손연재는 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네 종목 모두 종목별 결선 진출에 성공해 13일에는 다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볼과 후프 종목 합계 1위를 기록한 손연재는 이날 첫 종목 리본에서 수구 끝이 약간 엉키면서 감점을 받았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최고점수 18.200점에 약간 못 미쳤다. 그러나 마지막 종목 곤봉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여 리자트디노바의 추격을 따돌렸다.
손연재는 “금메달을 딸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인) 마르가리타 마문과 (3위인) 야나 쿠드럅체바 두 선수가 안 왔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하는 대회라 금메달보다는 수행 목표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13일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종목마다 집중하겠다. 지난달 치른 아시아선수권에선 실수가 있었는데, 확실하게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금메달 등 4관왕에 오르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손연재는 올해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4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후프 연기 도중 발목을 다쳐 남은 경기를 기권했다. 같은 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기권해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 건재를 과시했고 U대회에서도 금빛 연기를 펼쳤다.
아시아선수권 직후 다시 러시아 모스크바로 전지훈련을 떠난 손연재는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는 네 종목 모두 별다른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리자트디노바 등 경쟁자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손연재는 오는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7-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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