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오늘 아침까지도 훈련하고 왔다”(종합)
수정 2015-03-06 16:44
입력 2015-03-06 16:44
“훈련초기 고칠 수 없어 보였지만 지금은 이길 감각이 왔다”
‘연장 훈련’까지 불사하며 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돌아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3) 감독은 “한화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그동안 지휘한 지옥훈련의 결과를 평가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은 “훈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고쳐질 수 없어 보였지만, 이제는 감각이 왔다고 할까…”라며 “이길 감각, 경기할 감각이 온 듯하다”고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총평했다.
한화는 1월부터 김 감독의 주도 아래 연일 ‘지옥 훈련’을 벌여 캠프 내내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감독은 “무사히 돌아왔다”고 말을 꺼내고는 “그나마 모양새는 갖췄다”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행기에서 내리니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긴장감이 생긴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이달 3일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김 감독은 귀국하지 않고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 남았다.
권혁, 김기현, 김민우, 박정진, 양훈, 조영우, 최영환, 윤규진 등 8명의 투수가 박상열 투수코치·강성인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남았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 직전까지 투수들의 투구 자세 교정과 구위 향상을 위한 추가 훈련에 온 힘을 쏟고 이날 귀국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아침까지도 훈련하고 왔다”면서 “전체적으로 자세를 교정할 필요가 있었고, 투구 수도 적었다”고 ‘연장 훈련’을 치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는 선수들이 납득할 수준에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여전히 김 감독이 보기에 한화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는 한화를 4강 후보로 보는 시선에 대해 “지금 4강이 문제가 아니고, 선수들이 모여서 시즌 내내 갈 수 있느냐가 걱정”이라며 “모인 다음에 나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배영수, 송은범 등에 대해 “아직 조금 늦다”면서 “7∼8일 시범경기에서는 우선 외국인 투수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중도에 2군으로 돌려보낸 용병 나이저 모건에 대해서는 “아직 언제 투입할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턱 부상으로 훈련 도중 이탈한 정근우를 두고는 “이제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고는 “시범경기에서는 출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인 투수 김민우를 내주 한 차례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곧바로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에 대해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의 연장”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특색이 어떤지, 좋은점과 나쁜점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KBO리그 친정팀인 KIA로 돌아온 투수 윤석민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은 아쉬운 점이 많겠지만, 우리나라 전체 야구로는 플러스가 되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10승 투수가 들어온 것이니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KIA의 전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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