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파죽의 8연승…신영철 감독의 화두 ‘즐겨라’
수정 2015-02-13 09:23
입력 2015-02-13 09:23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막을 테면 막아봐’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전광인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홈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은 한국전력이 창단 이후 세운 팀 최다 연승 기록이자 앞서 1위 삼성화재와 2위 OK저축은행이 거둔 올 시즌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이다.
3위답게 세 번째로 8연승에 성공한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겨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굳이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들 안다”며 “감독이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하자’고 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 즐기라고 한 것”이라고 ‘비결 아닌 비결’을 밝혔다.
그는 “연승이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받는 압박이 있다”며 “이제 와서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늘지는 않는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부드럽게 서포트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21득점으로 맹활약한 전광인도 “감독님이 제 성향을 잘 아신다”며 “제 움직임을 내다보는 감독님이 확실하게 길을 잡아주시니까 배구를 하기가 더 편하다”고 신 감독의 역량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의 말처럼, 요즘 한국전력은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강한 팀이다.
전광인과 미타르 쥬리치 쌍포의 위력이 건재하고 하경민, 방신봉, 후인정 등 노장 센터라인의 노련함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물론 토스 안정화라는 장기적 차원의 과제도 있기는 하다. 세터 권준형과 전광인, 쥬리치 등 공격수들의 호흡 맞추기는 한국전력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신 감독은 “준형이가 어제 연습과 오늘 경기에서 속공 토스가 무척 좋았다”면서 “앞으로 높은 토스를 제대로 밀어줄 수 있는 능력만 키우면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제 한국전력은 팀 최다 연승 숫자를 ‘9’로 늘리는 데 도전한다.
마침 다음 상대는 올 시즌 나란히 8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이다.
승점 50으로 OK저축은행에 승점 8 뒤진 한국전력으로서는 기세를 몰아서 2위 자리까지 노려볼 만한 한 판이다.
신 감독은 “광인이가 무릎이 좋지 않아서 내일 병원에 갈 예정이고, 최석기도 몸이 좋지 않다.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지금 시점에서는 괜찮을 것 같다”고 애써 자세를 낮췄다.
전광인 역시 “4, 5라운드 일정이 빡빡했기에 다들 많이 지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전광인은 “이제 이기는 맛을 알았기 때문에 그 맛을 더 즐기고자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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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은 한국전력이 창단 이후 세운 팀 최다 연승 기록이자 앞서 1위 삼성화재와 2위 OK저축은행이 거둔 올 시즌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이다.
3위답게 세 번째로 8연승에 성공한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겨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굳이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들 안다”며 “감독이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하자’고 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서 즐기라고 한 것”이라고 ‘비결 아닌 비결’을 밝혔다.
그는 “연승이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받는 압박이 있다”며 “이제 와서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늘지는 않는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부드럽게 서포트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21득점으로 맹활약한 전광인도 “감독님이 제 성향을 잘 아신다”며 “제 움직임을 내다보는 감독님이 확실하게 길을 잡아주시니까 배구를 하기가 더 편하다”고 신 감독의 역량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의 말처럼, 요즘 한국전력은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강한 팀이다.
전광인과 미타르 쥬리치 쌍포의 위력이 건재하고 하경민, 방신봉, 후인정 등 노장 센터라인의 노련함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물론 토스 안정화라는 장기적 차원의 과제도 있기는 하다. 세터 권준형과 전광인, 쥬리치 등 공격수들의 호흡 맞추기는 한국전력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신 감독은 “준형이가 어제 연습과 오늘 경기에서 속공 토스가 무척 좋았다”면서 “앞으로 높은 토스를 제대로 밀어줄 수 있는 능력만 키우면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제 한국전력은 팀 최다 연승 숫자를 ‘9’로 늘리는 데 도전한다.
마침 다음 상대는 올 시즌 나란히 8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이다.
승점 50으로 OK저축은행에 승점 8 뒤진 한국전력으로서는 기세를 몰아서 2위 자리까지 노려볼 만한 한 판이다.
신 감독은 “광인이가 무릎이 좋지 않아서 내일 병원에 갈 예정이고, 최석기도 몸이 좋지 않다.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지금 시점에서는 괜찮을 것 같다”고 애써 자세를 낮췄다.
전광인 역시 “4, 5라운드 일정이 빡빡했기에 다들 많이 지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전광인은 “이제 이기는 맛을 알았기 때문에 그 맛을 더 즐기고자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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