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5곳이 스프링캠프로 떠난 15일, 출발 통로인 인천국제공항은 새 시즌을 향한 설렘과 각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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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로 전지훈련 갑니다’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왼쪽) 등 선수들이 15일 오전 훈련 용품을 가득 싣고서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3월초까지 미국 애리조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는 각 구단은 3월 7∼22일 시범경기에서 전초전을 치른 뒤 28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달콤한 휴식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은 선수들은 곧 밝아올 2015년 정규리그를 향한 팀과 팀의, 선수와 선수의 ‘무한경쟁’에 나서는 각오를 밝은 소감 속에 저마다 새겨 넣었다.
지난 2년 연속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SK의 새 주장을 맡은 베테랑 조동화는 “예전에는 분위기가 처졌는데, 김광현과 자유계약선수(FA)들이 잔류하고 박희수 등이 돌아와 보강이 된 느낌이 든다”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느낌이 좋아 ‘최소 4강 이상’은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동화는 이어 삼성에서 뛰는 동생 조동찬을 지목하며 “동생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4년 연속 우승하고 있는 삼성을 막아보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년간의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올해 SK 계투진에 재합류한 좌완 정우람도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한다는 느낌에 설렌다”면서 “2년간 이를 악물고 참았다”고 야구를 향한 갈증을 표현했다.
정우람은 “바로 투구할 수 있을 만큼 준비했다”면서 “투수가 좋으면 성적이 나는 만큼 힘 닿는 데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4강 탈락의 아픔을 뒤로 하고 새해를 맞은 두산의 선수들도 개인 성적과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