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 중 하나가 바로 골키퍼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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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1차 소집 대상자들 축구대표팀 1차 소집 대상자들이 12일 오전 소집 훈련이 실시되는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소집을 시작으로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할 때까지 파주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을 이어간다. 왼쪽부터 박주영(왓퍼드),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연합뉴스
정성룡(29·수원 삼성)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최근 김승규(24·울산 현대)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승부차기에 일가견이 있는 이범영(25·부산 아이파크)도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12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이들은 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된 소감을 밝히며 저마다 선방 쇼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소집된 선수 9명 가운데 가장 일찍 파주NFC 정문을 통과한 김승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월드컵 대표팀에 뽑혀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다”며 “최근 컨디션도 좋아 자신 있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일정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몸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예전 대표팀 소집과 똑같을 줄 알았는데 잠도 일찍 깨고 해서 일찍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골키퍼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소집 전부터 항상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다”며 “(K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맞붙을 때 보면 잘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경계했다.
세 명 가운데 가장 고참인 정성룡 역시 “경쟁이라는 것은 항상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나뿐 아니라 (김)승규나 (이)범영이도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