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가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걸린 두 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명예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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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19·한국체대)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46㎏급 결승에서 아나스타샤 발루에바(러시아)를 8-7로 꺾고 우승했다. 사진은 2011년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룬 모습. 연합뉴스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2011년 경주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 정상에 오른 김소희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32강에 오른 김소희는 미리암 솔레르(콜롬비아)와의 첫 경기를 11-1로 이겨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프란시네 라헬리(몬테네그로)를 12-1, 엘라이아 토론테기(스페인)를 8-6으로 차례로 꺾고 나서 4강에서는 런단단(중국)을 8-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소희는 결승에서 발루에바를 맞아 1라운드에서 오른발 뒤차기로 먼저 2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2라운드에서 밀어차기로 한 점을 보탠 뒤 경고 누적으로 한 점을 내준 김소희는 3라운드에서 몸통 돌려차기와 얼굴 뒤후려차기로 8-1까지 앞서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후 방심한 듯 얼굴 공격을 잇달아 허용, 순식간에 8-9로 역전되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을 요청, 얼굴 공격에 의한 3점이 무효 처리되면서 8-6으로 점수가 바로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