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학원 개설한 도쿄도 지사, 아베 대항할 신당 창당說 커져
이석우 기자
수정 2016-11-01 01:30
입력 2016-10-31 23:06
정치인 양성소 ‘희망의 주쿠’ 4800명 몰려… 2900명 선발

AFP 연합뉴스
고이케 지사와 각을 세워 온 자민당 주류는 이날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당의 방침에 반해 고이케 당시 후보를 지원해 탈당 권고를 받은 구 의회 의원 7명에 대한 처분을 연기했다. 고이케 지사의 인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여론의 눈치를 보는 셈이다. 지난 7월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주류파의 공천을 얻지 못해 당시 고이케 전 방위상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민당 후보를 꺾고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취임 후 고이케 지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및 예산 전면 재검토, 츠키지 시장 이전 연기, 도쿄도 행정 재검토 등 개혁의 기치를 세워 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2020년까지 최장기 집권을 꿈꾸는 아베 총리에 대한 유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30일 ‘희망의 주쿠’ 개강식에서 “멋진 도정(都政·도쿄의 행정), 멋진 일본 정치를 만들어 가고자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비평가가 아니라 실제로 플레이어가 돼 참가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 현장에서 활동할 인재를 키워 정치세력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는 또 “투표하거나 정치활동을 뒷받침하거나 여러 가지가 있다. 행동을 합시다”라고 말했다. 희망의 주쿠가 신당 설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부상하면서 여당을 비롯한 각 당 사이에 경계감이 번지고 있다.
희망의 주쿠는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각 조직의 대표 및 전문가, 대학교수 등을 초빙해 강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고이케 지사가 추진하는 행정 개혁, 지방자치 등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수강자 중 각 선거에 나설 인재를 선발하는 예비 학교로 활용될 전망이다. 참가자 중에는 여성 참가자도 많아 아이를 돌볼 탁아소도 설치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11-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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