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수정 2013-08-07 00:30
입력 2013-08-07 00:00
다큐 예정 NBC·CNN 등 압박
5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미국 방송사 NBC와 CNN 임원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6년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홍보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토론방송에서 두 방송사를 제외시키겠다”며 “14일 RNC 하계대회 때까지 제작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방송사의 대선 예비경선 토론방송 참여 여부는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C 방송이 지난달 27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미니시리즈 ‘힐러리’를 제작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29일 CNN 방송은 그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레인스 프리버스 RNC 의장은 “미국 방송사들은 각 사의 기호에 따라 방송을 제작할 권리가 있지만 미국 시민으로서 2016년 대선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에 많은 시민들이 왜 놀라는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BC는 공개적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척 토드 NBC 정치담당 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NBC의 뉴스 부문은 교양·예능 부문의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8-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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