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노출신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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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9-15 11:45
입력 2005-09-15 00:00
과로에 독감까지. 손예진(23)은 말을 걸기 미안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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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손예진
지난달 28일부터 6박7일간 일본 도쿄에 머물며 영화 ‘외출’(허진호 감독) 홍보와 관련해 하루 20개가 넘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치렀고, 서울로 돌아오자 신작 ‘작업의 정석’ 촬영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감기약 기운에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작품과 관련된 질문에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답을 내놓았다. 허진호 감독이 “극의 흐름과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는 무척 영리한 친구”라며 칭찬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보다.

◇출발이 좋아 다행=‘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 불륜이란 소재까지 추석 영화로는 다소 무겁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매율이 좋아 다행입니다. 무겁지만 고민할 수 있는 소재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아닐까요.

◇피하고 싶지 않아=개봉전부터 노출과 베드신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왔죠.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았어요. 뭔가 삭제되고 일부러 피하는 듯한 느낌을 싫어해요. 성인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려면 몸과 관련된 장면을 찍어야 하잖아요. 저는 (노출과 베드신이) 이 영화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허진호 감독님을 믿었어요.

◇몸이 먼저 사랑할 수 있어=‘외출’을 촬영하기 전까지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사랑이 뒤따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작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몸이 먼저 사랑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이죠.

◇배용준은 대단해=어휴, 정말 대단하죠. 저도 일본에서의 ‘욘사마’ 열기를 이번에 다시 확인했는데요. 배용준 선배님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내면의 에너지가 충만한 분인 것같아요.

◇나도 ‘한류’ 스타?=에이, 과찬의 말씀이고요. 조금씩 알아봐 주시는 것같아 고마울 뿐이죠. ‘외출’에 이어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다음달에 개봉되면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것같아요.

◇알고 보면 웃기는 여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있어요. ‘작업의 정석’인데요. 찍다 보니 내 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게 ‘나한테도 남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나 보다’라는 새로운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조성준기자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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