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이 자갈밭으로…이상고온에 빙하 줄줄 녹는 알프스
신성은 기자
수정 2022-08-01 11:07
입력 2022-08-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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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알프스산맥 내 모테라치 빙하에는 얼음 흔적만 일부 남아 있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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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에 있는 론 빙하는 대부분의 얼음이 녹아 큰 호수를 형성하고 있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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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론 빙하에 있는 얼음 동굴 천장이 녹아 구멍이 생기면서 동굴 겉면을 덮고 있는 천막이 보인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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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빙하의 끝이 닿았다는 표지가 서 있는 모테라치 빙하 탐방로. 현재의 빙하가 있는 곳까지는 한참 걸어 들어가야 할 정도로 빙하는 소실돼 갔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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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모테라치 빙하의 끝자락에는 녹은 빙하수 위에 얼음덩이(사진 좌)가 떠 있었다. 가까이에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빙하 벽(사진 우)이 위아래로 갈라진 채 녹고 있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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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포트레지나 지역 모테라치 역의 모습. 1910년 역 조성 당시에는 가까이에 빙하가 닿아 있었지만, 지금은 숲이 형성돼 있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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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역 발레주의 론 빙하에는 햇빛을 반사해 얼음의 소실을 막기 위한 흰색 천막이 덮어져 있다.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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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프스 최고 인기 봉우리인 마터호른(4478m), 몽블랑(4809m)의 인기 탐방로 일부가 통제됐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융프라우(4158m) 가이드들도 지난주부터 관광객에게 등정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가이드들이 융프라우 등정을 막아서는 것은 거의 100년 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올해 5월부터 이어진 이상고온에 유럽의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지난겨울 부족한 적설량도 빙하가 녹는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빙하는 겨울철 적설량이 많아야 여름을 버텨낼 수 있다. 흰 눈은 태양 빛을 상당 부분 반사하는 방식으로 빙하에 ‘보냉 효과’를 제공하고 얼음을 보충해 준다.
올 초에는 사하라사막 모래 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대기 중에 흩어졌는데, 이 먼지가 유럽에 내리는 눈에 섞였다는 분석도 있다. 불순물이 섞인 눈은 순수한 흰 눈보다 태양 빛을 더 많이 흡수해 빨리 녹을 수 있다.
빙하는 녹기 시작하면 매우 위험해진다. 빙하가 꽁꽁 얼었을 때는 바위 같은 산악지형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지만, 빙하 녹은 물(융빙수)이 빙하 밑을 많이 흐를수록 빙하 자체의 흐름도 빨라지고 산사태·눈사태의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지난 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최고봉 마르몰라다 정상(3천343m)에서 빙하 덩어리와 바윗덩이가 한꺼번에 떨어져 탐방객 1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빙하·산악 위험성을 연구하는 마일린 자크마르트 ETH취리히 대학교 교수는 “빙하 녹은 물이 많아질수록 상황이 복잡해지고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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