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뇌 부위의 도파민(신경전달물질) 생산 세포 감소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최초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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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와 의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영국 셰필드대학 중개신경과학 연구소(Institute for Translational Neuroscience)의 안날레나 베네리 교수 연구팀은 복측피개영역(VTA: Ventral tegmental area)이라는 뇌의 작은 부위가 치매의 최초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곳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VTA의 신경세포들이 기억 중추인 해마를 위해 도파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해마의 새로운 기억 형성 기능이 저하된다고 베네리 교수는 밝혔다.
도파민은 운동, 기억, 행동, 인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건강한 성인 51명,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있는 30명,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29명의 뇌를 3테슬라(3Tesla) MRI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3테슬라 MRI는 통상 MRI보다 2배나 강해 선명도가 가장 높은 영상을 보여준다.
영상 분석 결과 VTA의 크기와 기능, 해마의 크기가 기억 기능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네리 교수는 밝혔다.
이는 3테슬라 MRI를 이용한 VTA 영상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 초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