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월리스, 대사 못 외워 이어폰 끼고 연기했다”
강민혜 기자
수정 2022-04-01 14:04
입력 2022-04-01 11:46
실어증으로 배우 은퇴…‘수년전부터 인지 능력 저하’ 보도 나와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증언 나와“감독, 상태 안 들키려 대사 줄여”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 브루스 윌리스가 이어폰을 통해 대사를 전달받아 연기했으며 인지 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대사량도 줄였다고 보도했다.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며 최근 가족들이 은퇴를 발표했지만 동료들은 수년 전부터 그의 인지 능력 저하를 우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스는 자신의 촬영일을 이틀로 제한했으며 감독들은 대사를 압축해야 했다.
관계자들은 한 배우가 윌리스와 촬영장에 다니며 이어폰을 통해 대사를 알려줬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제시 존슨 감독은 “윌리스 측에 배우의 상태를 묻자 ‘현장에 있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지만 촬영을 점심 전에 마치고 일찍 들어가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영화 ‘데스 게임’에서도 윌리스의 대사는 크게 줄었다.

17년간 윌리스의 스턴트맨으로 활동한 스튜어트 윌슨은 “이상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때는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며 “몇 주 전에 본 그는 평소보다 다소 말라보이긴 했지만 괜찮았다”고 했다.
또한 “윌리스가 도움을 받기 위해 이어폰을 꼈다”며 “특히 대사가 많은 날에는 이어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윌리스는 이틀 촬영에 200만달러(약 24억3000만원) 등 거액 출연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약 22편에 출연했다.

강민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