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라 믿었는데”…로맨스 스캠에 11억 날린 60대 말레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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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2-03-24 16:37
입력 2022-03-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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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스캠 자료사진. 2022.03.24 123RF
로맨스스캠 자료사진. 2022.03.24 123RF
말레이시아 60대 여성이 한국인 남성을 가장해 접근한 ‘로맨스 스캠’ 사기꾼에 속아 전 재산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뉴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페낭에 사는 A씨(63)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원유 시추 현장에서 일한다”며 사진을 보냈다.

A씨는 왓츠앱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다 “남은 평생을 돌봐주겠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갔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석유 굴착 사업에 투자하라”면서 “은행이 의심할 수도 있으니 소액을 단계적으로 내게 송금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최근까지 184차례에 걸쳐 총 390만 링깃(약 11억 2500만원)을 상대방이 알려준 19개 계좌로 송금했다.

이 돈은 사별한 남편의 유산이자 A씨의 전 재산이었다.

이후 A씨는 남성이 보내온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편집한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지난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페낭 경찰 서장은 “사기꾼이 보내온 사진과 동영상 속 남성은 잘생기고 멋지다”면서 “하지만 모두 온라인에서 수집하거나 합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를 이용할 때는 이러한 ‘로맨스 스캠’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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