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처럼…” 산불 끄러 온 소방관에 안긴 사슴 화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경민 기자
수정 2018-09-03 14:59
입력 2018-09-03 14:59

지역 주민 “사람이 손수 젖병 물려 키워”

이미지 확대
캐나다에서 산불 끄러 온 소방관에 안긴 사슴. 얀 기스브렉트 페이스북 계정=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산불 끄러 온 소방관에 안긴 사슴.
얀 기스브렉트 페이스북 계정=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산불을 끄러 온 소방관에게 서슴없이 다가와 안긴 사슴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3일 전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북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번스호수 근처의 소방관 야영지로 소방관들을 실어나르던 버스 운전사 얀 기스브렉트는 이런 모습을 포착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평소에도 근처 호숫가에서 자주 보이던 사슴”이라며 “외로움을 타는지 사람들의 관심을 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 사슴이 소방관들이 탄 버스 계단에 서서 버스 안쪽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슴은 소방관들이 탄 버스가 떠나자 한동안 버스를 따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위험 속에서 안전을 좇아 사람 주변에 머무르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 사슴은 이미 인간에 대한 이상할 정도의 친근함으로 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사슴을 알고 있다는 한 지역 주민은 “사람에게 제일 친절한 사슴”이라며 “마치 강아지처럼 사람을 따라와서 손을 핥기도 한다. 너무 사람을 잘 따라 처음에는 불안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고 말했다.

사슴에게 ‘엘리엇’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이 주민은 “그 사슴은 다른 인근 주민이 손수 젖병을 물려 키웠다. 그래서 사람을 전혀 겁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6월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29일 현재 삼림 1만3천여㎢가 소실된 가운데 당국자는 “이 사슴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