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제주도…“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 곳곳 11월 최다 강수량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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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4-11-02 09:46
입력 2024-11-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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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한 밭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11.1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한 밭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11.1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11월 첫날부터 내린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일 강수량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전날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태풍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강수 지속 시간도 길어져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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