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월호 참사 10주기’ 오열하는 유가족
수정 2024-04-16 16:15
입력 2024-04-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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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열린 선상추모식에서 한 유가족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4.4.16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열린 선상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24.4.16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열린 선상추모식에서 한 유가족이 헌화 전 오열하고 있다. 2024.4.16
연합뉴스 -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인근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4.16
공동취재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4.16
공동취재 -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참석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4.16
공동취재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3.4.16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열린 선상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추모식이 끝난 후에도 갑판 위에 머물고 있다. 2024.4.16
연합뉴스 -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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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시민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20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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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노란 부표가 떠 있다. 20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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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열린 선상 추모식은 유가족의 한 맺힌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목포해양경찰서가 준비한 1600t급 경비함정에 몸을 실어 해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자녀를 잃은 슬픔’에 허덕이는 듯 보였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구슬픈 노래가 흘러나온 뒤 바다에 스러져간 304명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핏덩이 같은 자녀 이름이 호명될 때는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오열하는가 하면 서로의 등을 다독이며 아픔을 이겨냈다.
“떠나갔어도 떠나보낸 적이 없다”고 울먹이던 한 아버지는 자녀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을 눌러 담은 하얀 국화 한송이를 망망대해에 띄웠다.
이 국화 한송이는 침몰 해역임을 알리는 노란 부표를 향해 떠내려갔고, 유가족이 던진 국화 수십 송이는 넘실거리는 파도에 일렁거렸다.
한 유가족은 세월호와 함께 희생자들을 집어삼킨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직도 가슴이 저려온다”며 고개를 떨궜고,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갑판 구조물을 잡아 겨우 몸을 지탱했다.
추모제가 끝난 뒤 침몰 해역을 떠난다는 선장의 안내 말이 나왔어도 유가족들은 여전히 가슴을 추스르지 못했다.
유가족을 대신해 오랜 시간 침몰 해역에서 희생자 곁을 지킨 노란 부표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잔뜩 낀 해무로 해역과 부표가 희미해질 때까지 갑판 위에 머물렀다.
잔잔한 바다에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잠겼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원망스러운 눈초리를 바다에 보내기도 하며 먹먹함을 토해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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