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서경덕, J리그에 전범기 응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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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기자
수정 2019-05-16 17:15
입력 2019-05-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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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리그 공식 트위터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욱일기 응원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J리그 공식 트위터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욱일기 응원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프로축구리그(J리그) 측에 “J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욱일기 사진을 당장 내리고 해당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조치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J리그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약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J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욱일기(전범기) 응원 사진이 또 올라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 우리가 화만 낼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제대로 알려주고 더 이상 (전범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J리그 측에 항의 서한을 온·오프라인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문제를 야기한 구단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지난 2017년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수원 삼성과의 경기 때 팬들이 욱일기 응원을 펼쳐 AFC로부터 벌금 1만5000달러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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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측에 보낸 항의서한 내용물. 올바르게 고친 욱일기 사례집 및 뉴욕타임스 욱일기 광고 등이 포함됐다. [서경덕 교수 제공]
J리그 측에 보낸 항의서한 내용물. 올바르게 고친 욱일기 사례집 및 뉴욕타임스 욱일기 광고 등이 포함됐다. [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이번에도 팬들의 대형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 것을 보면, 가와사키 구단뿐만 아니라 J리그 자체에서 욱일기 사용의 심각성을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간 일본 스포츠계에서는 J리그 뿐만 아니라 월드컵 축구국가대표 유니폼, 올림픽 체조국가대표 유니폼 등에 욱일기 형상화 디자인을 꾸준히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일본 스포츠계의 역사적인 무지를 일깨워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향후 AFC나 FIFA 등 국제사회에도 꾸준히 알려 전 세계 욱일기 퇴치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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