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을 ‘미스 가락시장’…” 김문수 발언, 일각서 ‘성차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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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05-13 10:56
입력 2025-05-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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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2025.5.12 안주영 전문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2025.5.12 안주영 전문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첫 공식 선거운동 장소로 택한 서울 가락시장에서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두고 한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일각에서 시대착오적 성차별 언행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빨간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김 후보는 시장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옆쪽에 서 있던 배 의원을 가리키며 “배현진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홍보대사로… 가락시장 홍보대사 임명장 하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배 의원은 김 후보의 말에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있는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JTBC는 이 장면을 보도하면서 “듣기에 따라서 권위적이고 성차별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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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시장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진 의원을 두고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한 장면을 JTBC ‘오대영 라이브’가 보도하고 있다.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시장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진 의원을 두고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한 장면을 JTBC ‘오대영 라이브’가 보도하고 있다.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듣기에 따라서는 성차별적인 그런 얘기가 될 수도 있어서 좀 논란…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김 후보의 캐릭터상 좀 그런 게 있는데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서 다들 좀 조마조마하더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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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시장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진 의원을 두고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한 장면을 JTBC ‘오대영 라이브’가 보도하고 있다.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시장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진 의원을 두고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한 장면을 JTBC ‘오대영 라이브’가 보도하고 있다.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온라인상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시대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전형적인 성희롱 멘트다”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예쁘다는 칭찬 아닌가”, “김재섭 의원 가리키며 몸 좋다고 ‘미스터 가락시장’이라 했으면 문제될 거 없는데 성별 때문에 괜히 논란이다” 등 김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는 네티즌 반응도 일부 있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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