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현지, 인사권 없다”…청탁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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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12-04 18:16
입력 2025-12-04 18:16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 이틀 만에 사직
대통령실 “부속실장, 인사 관련 자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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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문자 보내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문자 보내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고 있다. 문자에는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 수석은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봐’ 라고 전달했다. 이에 김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형이랑 (김)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라고 답했다. 2025.12.2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제공


대통령실은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해 “부속실장은 인사와 관련된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비서관이 사직한 4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대변인은 ‘민간 단체 협회장직에 대해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는 물음에 “사실이 아니므로 해당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겠다. 개입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인사수석이 아닌 제1부속실장 등 다른 직책의 참모들에게 인사 청탁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왔으나,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한 그런 일은 없다. 부속실장은 인사와 관련된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인사청탁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문 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같은 대학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문자로 답했고, 이후 문 수석부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이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양측의 대화 내용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논란이 일자 김 비서관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대통령비서실은 이를 수리했다. 김 비서관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김 비서관에 대한 엄중경고와 강한 질책이 있었다”며 “김 비서관도 대답에 있어서 매우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인정했고 국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직접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실장이나 김 실장에 대한 인사 청탁 행위가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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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5차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5차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 인사 청탁에 연루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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