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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하태경 출판기념회 찾은 이준석

수정: 2023.1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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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행동’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세 불리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는 ‘슈퍼 빅텐트’론을 꺼내 들며 차단막을 쳤다.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론의 불씨를 지피려 하자 “이준석 신당은 실현 불가능하다”며 조기 진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압박하며 “(내년 4월) 선거에 이길 정도의 상태를 만들어 놔야 한다”면서 “수도권 어느 후보도 본인의 과오보다는 누군가의 과오 때문에 (여권이)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당의 잔류를 위한 ‘3대 조건’으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철회, 해병대 사망사건 특검 도입, 윤석열 대통령과 이태원 유족 간 만남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변화와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아직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당내 어디서도 제안이 받아들여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김기현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신당 창당론에도 냉소적 평가가 이어졌다.

한 지도부 인사는 ‘이준석 연락망’을 두고 “사람을 모았으면 창당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탈당도 안 한 상태에서 사람을 모은다는 게 앞뒤가 안 맞아 보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창당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로 내몰린 것 같다”면서도 “원외 인사, 또 곧 원외 인사가 될 비례대표들끼리 만드는 정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세력화 가능성에 대해 “서로 필요에 의해 합치더라도 내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가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지렛대로 신당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험지’인 서울 노원병을 떠나 더 유리한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서라거나, 심지어는 입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이런 안팎의 평가와 별개로, 이 전 대표의 보폭은 점차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현재 연락망 참여자는 3만9천5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에서 직접 이런 현황을 업데이트하며 금태섭 전 의원과 추가 회동 사실도 공개했다. 오후에는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 창당 시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고 설문한 결과 16.2%가 이준석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표본오차에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2.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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