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최악의 강진 공포
진원 10~18㎞ 얕아 파괴력 더 세
4개 지각판 맞닿은 아나톨리아판
“몇초 만에 수십m 이동하며 깨져”
새벽 발생·취약한 건물도 화 키워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규모가 컸을 뿐 아니라 진원의 깊이가 얕고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지진에 취약한 건물이 많았던 현지 상황이 맞물려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규모 7.8 이상 초대형 지진은 지난 10년간 두 차례, 20년간 4차례 발생했을 정도로 드물다. 대지진이 강타한 피해 지역은 지난 200년 동안 큰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어 대비가 미비했다고 BBC는 전했다.
튀르키예는 1200㎞ 의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700㎞의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에 걸쳐 있다. 지각판 4개의 경계에 서 있는 튀르키예의 지질학적 특성도 지진에 취약한 요인이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가 자리한 ‘동아나톨리아판’은 북쪽으로 유라시아판, 남쪽으로 아라비아판과 아프리카판 등 3개의 지각판과 맞닿아 있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특히 전문가들은 ‘북아나톨리아판’ 단층에 더 큰 경계심을 표출한다. 이 일대에는 인구 1600만명의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있다. 지진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큰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된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의 지진도 빈번했다. 튀르키예 해안 이즈미르에서 2020년 10월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16명이 희생된 데 이어 그해 1월에도 동부 지역에 규모 6.8의 지진이 덮쳐 41명이 숨졌다. 2011년 10월 반 지역에서 규모 7.2 지진으로 601명이, 1999년 8월에는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강타해 1만 74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영권 기자
2023-02-0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