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일본이 독일에 2대 1로 역전하자 수많은 일본 축구팬들이 도쿄 시부야 교차로에서 열광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를 통해 쓴 “우리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건가?”라는 게시글에 ‘좋아요’ 수천 개가 달렸다. “저 사람들은 코로나19 테스트를 한 것인가?”, “왜 마스크를 안 쓰지?”와 같은 댓글들도 있었다.
로이터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강도높은 인터넷 검열로 인해 이 같은 주장이 거세지면 월드컵과 코로나19 방역의 차이에 대한 게시물들이 차단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지난 22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위챗을 통해 이 같은 불만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해 질문을 적은 게시물은 위챗에서 가장 높은 10만건의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 글은 검열에 의해 삭제됐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이날 기준 3만 1987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많은 도시에서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