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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올림픽으로 끝난 도쿄올림픽…日 덴쓰도 담합 혐의로 압수수색

수정: 2022.11.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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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거리에 있는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EPA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비리 혐의가 뒤늦게 터져 나오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뇌물 수수 혐의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가 담합 혐의로 25일 압수수색됐다.

NHK에 따르면 도쿄지점 특수부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도쿄올림픽 관련 업무 입찰을 놓고 업체 간 담합을 하는 등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덴쓰 본사와 도시마구에 있는 이벤트 제작 업체 세레스포를 압수수색했다. NHK는 “덴쓰 등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주한 각 경기 시범 대회 계획과 관련한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업자를 지정하는 등 담합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18년 26건의 입찰을 진행하면서 ‘종합평가방식’으로 입찰 업체를 평가했고 그 결과 덴쓰 등 9개 회사와 1개의 공동 업체 등이 5억여엔(약 47억 7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하지만 입찰에 앞서 업체 간 지원할 곳을 조정한 데다 조직위도 여기에 관여해 정식 평가에 앞서 이미 낙찰 업체를 지정하는 등 사실상 경쟁이 무의미했다. 덴쓰 측은 “주주 등 관계자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회사는 검찰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덴쓰의 담합 혐의가 드러난 데는 앞서 기소된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조직위 이사가 5곳으로부터 모두 2억엔(약 19억원)에 가까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수사하면서다.


스포츠 비즈니스 업계 거물로 꼽히는 다카하시 전 이사는 신사복 업체 아오키 홀딩스, 출판기업 가도카와, 광고회사 다이코 측으로부터 각각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이뿐만 아니라 대형 광고회사 ADK 홀딩스와 대회 마스코트 인형 판매업체인 선애로 측으로부터도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

도쿄올림픽이 비리올림픽이나 다름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본 정부의 2030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도 난항을 겪고 있다. NHK는 “정부 등이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삿포로시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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