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아이 옆에 두지 마라”…감전사 위기 넘긴 8세 소년 부모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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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5-12-04 19:57
입력 2025-12-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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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침대 위에서 감전 사고를 겪은 8살 소년 로렌조 로페즈.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캡처
지난달 침대 위에서 감전 사고를 겪은 8살 소년 로렌조 로페즈.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캡처


미국에서 8살 소년이 침대에서 자다 감전 사고로 위험에 처했다가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캔자스주에 사는 로렌조 로페즈(8)는 지난달 20일 침대에서 자던 중 감전 사고를 겪었다.

침대 위에는 충전 중인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는데 충전기는 멀티탭에 느슨하게 꽂힌 상태였다. 아이가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목에 걸고 있던 금속 체인 목걸이가 멀티탭과 충전기 사이 틈에 끼인 것이다.

전류가 흐르며 목에서 열기가 느껴지자 로렌조는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몸이 굳어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아이는 간신히 목걸이를 잡아당겨 빼냈고 이후에 도움을 요청했다. 옷에는 불이 붙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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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침대 위에서 감전 사고를 겪은 8살 소년 로렌조 로페즈.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캡처
지난달 침대 위에서 감전 사고를 겪은 8살 소년 로렌조 로페즈.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캡처


로렌조의 어머니 코트니 펜들턴을 현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아이가 목걸이를 제때 빼내지 못했다면 감전사했을 것’이라고 의료진이 말했다”고 전했다.

목과 손 등에 화상을 입은 로렌조는 병원으로 이송돼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따르면 로렌조는 앞으로 2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펜들턴은 “로렌조는 피부 이식 수술을 잘 마쳤고 지금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매 순간 용감하게 견디고 있다”며 “힘든 여정이었지만 아이가 보여주는 강인함에 모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펜들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부모들에게 자녀의 침대 위에 전자기기를 두거나 충전기를 꽂아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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