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지브리’ 열풍…미야자키 하야오 아들, AI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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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04-03 11:25
입력 2025-04-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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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이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해 만든 프로필 사진(오른쪽). AFP 연합뉴스·샘 올트먼 엑스(X)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이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용해 만든 프로필 사진(오른쪽). AFP 연합뉴스·샘 올트먼 엑스(X)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를 만드는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스튜디오 지브리의 거장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이 AI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지난주 일본 도쿄 인근 스튜디오 지브리 작업실에서 미야자키 고로(58)와 가진 인터뷰를 보도했다.

고로는 미야자키 감독의 장남으로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전향,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게드전기: 어스시의 전설’(2006), ‘코쿠리코 언덕에서’(2011) 등을 연출했다. 부친의 최근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에서는 제작 프로듀서를 담당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매니징 디렉터인 고로는 “2년 후 완전히 AI로만 제작된 영화가 나온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언젠가는 애니메이터가 AI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관객들이 완전히 AI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어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고로는 “AI가 애니메이터의 직업을 빼앗을 위험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탄생시킨 미야자키 하야오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의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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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미야자키 고로 매니징 디렉터가 AFP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로 그 역시 애니메이션 감독과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고로는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티스트의 직업을 빼앗을 위험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작품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를 재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025.3.25. 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미야자키 고로 매니징 디렉터가 AFP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로 그 역시 애니메이션 감독과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고로는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티스트의 직업을 빼앗을 위험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작품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를 재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025.3.25. AFP 연합뉴스


고로는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은 “예상치 못한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고로의 인터뷰는 오픈AI가 지난달 25일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하기 전인 24일(도쿄 현지시간)에 이뤄졌다.

이 모델은 사진이나 설명을 지브리나 디즈니, 심슨 가족 등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기능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오픈IA가 AI 학습에 원작을 무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정 화풍이 저작권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AI 학습 과정에 특정 콘텐츠가 활용된 것이라면 저작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

오픈AI는 개별 아티스트의 스타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막아놓고 있으나 “제작사의 광범위한 스타일은 허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오픈AI는 “우리의 목표는 이용자에게 가능한 한 창작의 자유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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