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정하는 톱스타인 두 사람은 올해로 데뷔 10년을 훌쩍 넘겼다. 강산이 바뀐다는 10년 동안 한번도 최고의 자리를 놓쳐본 적 없는 이들이지만 최근 출연작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고소영은 지난해 초 영화 ‘이중간첩’으로 영화 ‘하루’ 이후 3년 만에 연기를 재개했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
김희선 역시 지난해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지난해 가을 자신의 톡톡 튀는 캐릭터를 충분히 살린 STV 드라마스페셜 ‘요조숙녀’를 통해 녹슬지 않은 매력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예가에서 자신들이 차지하는 높은 위상과 기대치를 잘 알고 있고, 일에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의 성격도 차기작 결정을 유보하게 하는 한 요인이다.
두 사람은 요즘 측근들에게 “다음 작품은 정말 신중하게 선정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보이겠다”는 말을 자주한다. 들어온 시나리오와 대본은 심혈을 기울여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차기작 선정에 신중한 두 사람 때문에 애가 타는 사람은 이들을 출연시키려는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
특히 TV 쪽은 김희애 이영애 등 최근 복귀한 여자스타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성공시킨 터라 이들을 더욱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MTV ‘엄마의 바다’, STV ‘토마토’ 등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명성을 높였다는 점도 브라운관 쪽에서 이들의 출연을 목말라하는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