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관측 사상 처음” 후지산 진짜 심상찮다 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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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4-11-02 13:47
입력 2024-11-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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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가와구치코 류재민 기자
후지산. 가와구치코 류재민 기자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후지산의 첫눈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894년 이후 처음으로 10월에도 관측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협회 공식 일기 예보 전문 미디어인 텐키는 10월에 결국 후지산 첫눈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10월 31일 보도했다.

높이 3776m인 후지산의 첫눈은 산꼭대기에서 약 40㎞ 떨어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들이 1894년부터 맨눈으로 눈이 쌓였는지 확인한다. 과거 적설이 가장 늦게 관측된 것은 1955년과 2016년 10월 26일이었다. 보통 10월 2일쯤에는 눈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10월 5일, 지지난해는 9월 30일 관측됐다.

그런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눈 소식이 들리지 않은 채 결국 10월이 지나갔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지속되고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텐키는 “올해 일본의 여름 평균 기온은 통계 기록 사상 최고”였다며 “더위가 이례적으로 9~10월까지 이어져 눈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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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에서 바라본 후지산 풍경. 왼쪽 간판이 눈이 내린 상태의 후지산 모습이다. 2024.10.31 고텐바 AFP 연합뉴스
10월 31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에서 바라본 후지산 풍경. 왼쪽 간판이 눈이 내린 상태의 후지산 모습이다. 2024.10.31 고텐바 AFP 연합뉴스


후지산의 절경 명소로 유명해진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혼마치거리의 한 상인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이 시기에는 단풍을 배경으로 눈 덮인 후지산을 즐기는 것이 당연했기에 아쉽다”며 “첫눈이 기다려진다”고 말한 바 있다.

텐키는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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