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곱창 속 옥수수알… 잊을만하면 이물질 ‘왜’

김유민 기자
수정 2022-05-18 15:33
입력 2022-05-18 15:18
소의 소장부위… 단백질과 효소 풍부
신선도가 생명… 냄새 없애기가 관건

소비자 A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으로 곱창을 샀다가 깜짝 놀랐다. 곱창을 자를 때마다 소화 안 된 옥수수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A씨는 문제의 곱창 사진을 찍어 리뷰를 작성했고, 업체로부터 환불을 받았다. 하지만 작성했던 글을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환불 처리하면 리뷰가 사라지는 건가. 이 곱창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물질 나올 수 있으니 살 때 참고하라’고 올린 건데”라며 곱창을 자른 단면에 곱과 함께 옥수수 낱알이 박혀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곱창 같은 내장 음식은 청결이 중요한데 너무하다” “소 사료로 사용된 옥수수 알 아닌가”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A씨처럼 구매한 식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하면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국번없이 1399)나 식품안전정보 애플리케이션인 ‘내손안(安)’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남은 곱으로 똥은 아니다. 소가 먹은 사료 등의 건더기가 소화 전 그대로 남은 것” “똥이 아니라 창자 외부에 열을 가하면 나오는 곱” 등의 의견이 나왔다.
곱창 속 곱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은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곱창을 구매했다는 B씨는 곱창 안에서 소의 여물로 보이는 지푸라기와 배설물을 발견했고 “고객센터 확인 결과 배설물이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 인생의 즐거움을 하나 잃었다”라고 말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유통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사용된 원료 또는 재료가 아닌 것으로 섭취할때 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섭취하기에 부적합한 물질’을 이물이라고 규정하며 이물을 발견한 사실을 신고 받는 경우 지체없이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문제의 업체는 “해당 이물질은 소화가 덜 된 목초”라며 “제조사측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기존 세척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요청했고, 원육 수입사 측에는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 여러 차례 사과와 함께 식약처 자진 신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질 좋은 곱창은 소고기 상급 부위 수준으로 비싼 편이다. 손질에 손이 많이 가고, 도축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보내야 해서 유통 과정에서도 비용이 많이 든다. 냉장보관도 오래 해서는 안 될 정도로 쉽게 상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곱창은 단백질과 효소가 많다 보니 효소가 물질들과 반응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생기는데, 이것이 맛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냄새를 없애려면 우선 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핏물이 깨끗이 빠지면 마늘이나 생강으로 냄새를 제거한다. 곱창 표면을 밀가루와 왕소금을 넣어 주무르고 여러 번 씻어 냄새를 없애야 한다.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곱창은 냄새나 맛에서 차이가 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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