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심학규 연기, 나이든 뒤로 미룰 필요 있을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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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9-23 17:31
입력 2014-09-23 00:00

임필성 감독 신작 ‘마담뺑덕’서 대학교수 역

“베드신이 있다거나 역할이 아빠라는 점은 전혀 고민거리가 아니었어요.”

새 영화 ‘마담 뺑덕’에서 낯선 모습을 보여줄 배우 정우성(41)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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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담 뺑덕’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정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담 뺑덕’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는 효의 상징인 옛 고전 심청전을 오늘날로 가져와 치정 멜로로 재탄생했다.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마담뺑덕’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정우성(41)은 “시나리오가 자꾸 끌렸다”고 밝혔다.

”시나리오가 정말 기발했어요. 심청전에서 뺑덕과 심학규 사랑에 초점을 둬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것이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어요. 제가 심학규를 연기하면 이런 감정들을 맛볼 수 있겠구나, 이런 표현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 제 앞의 것들을 선택하지 않으면 이런 시나리오를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망대로 움직이는 나쁜 남자인 심학규 교수로 분한 정우성은 “물론 제 나이 때에 탐욕스러움과 방탕함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인데 굳이 더 나이 든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추문에 휩싸여 소도시로 좌천된 대학교수 심학규가 그곳에서 만난 스무 살 처녀 덕이(이솜 분)를 뜨겁게 사랑한 다음 차갑게 배신하는 데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8년이 흐른 뒤 심학규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지만 점점 시력을 잃는다. 이때 이름을 세정으로 바꾼 채 심학규 앞에 나타난 덕이는 복수를 위해 심학규와 그의 딸 청이를 점점 파멸로 몰아넣을 준비를 한다. 영화는 다소 충격적인 복수극을 펼친다.

정우성은 “심학규가 처하는 상황이 연기하면서도 처음 겪는 것이었고 한 인간으로서도 공감이 안 되거나 인정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심학규를 잘 이해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영화에서 이솜(24)과 함께 수위 높은 베드신을 여러 차례 선보인다.

첫 주연을 맡은 이솜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제목만 보고 코미디인줄 알았다”면서 “영화가 순수한 사랑과 지독한 사랑을 강렬하게 표현해서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덕이의 감정 폭이 다양하고 넓어서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배울 점도 많고 전혀 후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다음달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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