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최초 완성! 변화는?… “아열대화” 자리돔 등 아열대어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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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8-13 00:00
입력 2014-08-13 00:00
독도 해양생태계가 최근 10년간 아열대 어종과 해조류가 늘어나는 등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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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동도연안’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동도연안’ 사진은 ’동도연안’. 독도에서 유일하게 작은 자갈들이 쌓여 마치 해수욕장과 같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커다란 배가 닿을 수 있도록 선착장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모자반, 감태 등의 해조류가 무성히 자라고, 어린 돌돔, 벵에돔, 전갱이, 문어, 오징어 같은 어린 해양생물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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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혹돔굴’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혹돔굴’ 사진은 ’혹돔굴’. 서도 연안에 있는 조그만 암초로 수심 13~15m에 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으며, 굴의 길이는 23m정도고, 중간에 굴뚝같은 굴의 입구가 위쪽으로 뚫려 있다. 해가 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커다란 혹돔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휴식을 취해서 ‘혹돔굴’이라 불리며, 굴 입구 천장에는 예쁜 부채뿔산호들이 살고, 굴 위에는 큰 대황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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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해녀바위’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해녀바위’ 사진은 ’해녀바위’. 동도에 근무하는 경비대원들을 위해 선착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금도 작은 콘크리트 선착장이 남아 있다. 수심 15m 바닥에는 모자반과 감태 등이 사는 넓적바위들과 모래바닥이 평화로운 정원 풍경을 만들어 ‘녹색정원’이라고 불리며, 여름에는 말쥐치, 독가시치, 벵에돔, 놀래기처럼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비교적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는 곳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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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독립문바위’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독립문바위’ 사진은 ’독립문바위’. 동도의 남쪽 끝에 있는 바위로 모양이 독립문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 물 속 북쪽 입구에서 모랫길, 계단, 바위문으로 이어져 남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독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천국의 문’으로 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대황, 감태숲이 울창하고 자리돔, 인상어, 돌돔과 이마에 커다란 혹을 가진 혹돔도 만나볼 수 있는,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와 수중경관을 가진 곳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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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큰가제바위’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첫 완성, ’큰가제바위’ 사진은 ’큰가제바위’. 서도 북동쪽에 있는 여러 개의 낮은 바위로 가제라 불리던 바다사자가 모여 살았다. 바닥에서 수면까지 뚫어진 좁은 틈에 작은 물고기들이 쉬고 있는데 마치 ‘하늘창문(하늘창)’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물 속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감태와 모자반이 들판의 풀처럼 휘날리고 자리돔, 인상어, 놀래기, 벵에돔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년간 독도주변해역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 어종이 많이 나타나고 해조류 생물이 다양화하는 등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12일 밝혔다.

동해 표층수온은 지난 46년(1968~2013년)간 약 1.3℃ 상승했지만, 독도의 최근 10년(2004~2013년)간 표층 수온은 약 1.5℃ 올라 동해보다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빠른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2002년부터 독도의 수산자원 조사를 벌여 최근 최근 동해안 자원회복의 영향으로 도루묵이 독도해역까지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또 독도해역 지형, 어족 등 생태환경과 수중경관을 생생하게 그린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를 우리나라 최초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지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원, 대학 교수팀, 한국수중과학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도탐사대원들이 정밀수중 탐사를 통해 해조류, 어족, 서식지 등을 일일이 스케치하는 작업을 거쳐 제작됐다.

해수부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에 따라 2008년부터 조사한 독도 해역 중 수중 경관이 빼어나고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분포한 큰가제바위, 독립문바위, 해녀바위, 혹돔굴, 동도연안 등 5곳을 대상으로 생태지도 제작을 추진해왔다.

또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작성을 주도한 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는 독도 해역에서 흰꼬리자리돔, 다섯줄얼게비늘 등 우리나라 미기록 신규 어종을 발견해 이를 관련 국내학회에 보고해 등록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 최완현 국장은 “이번 생태지도는 독도의 생태계나 서식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보존하는 데 있어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생태지도 6만부를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고 독도종합정보시스템(www.dokdo.re.kr)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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