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도쿄 올림픽 불참 찬성”… 92% “방사능 안전문제 우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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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수정 2020-03-12 02:06
입력 2020-03-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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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 참사를 기억하자”
“후쿠시마 핵 참사를 기억하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9주년인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 ‘핵폐기를 위한 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발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방사능 오염을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9주년을 맞아 전국 성인 1097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5%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28.5%를 차지했고 ‘모름’ 등 기타 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응답은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78.4%는 방사능 오염 문제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해서도 주의 권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야구,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 경기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20-03-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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