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유리 안 깨고 밖에서 물만 뿌려”
신성은 기자
수정 2017-12-22 10:31
입력 2017-12-22 09:25
소방차 현장 도착 30분 뒤에야 2층 사우나 진입…이미 20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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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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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22일 오전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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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이 22일 오전 처참한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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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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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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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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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한 유족이 화재 당시 건물에 갇혀 있던 부인에게 걸려온 전화 기록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첫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차의 현장 도착 시각은 7분여 뒤인 오후 4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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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 22일 오전 누군가가 잃어버린 슬리퍼 한 짝이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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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22일 오전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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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이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이 22일 오전 처참한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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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이 22일 오전 처참한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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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기 위해 추위에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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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 대형LPG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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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슬픔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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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유가족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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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유가족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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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안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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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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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수색22일 새벽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많은 소방 소방대원들이 추가 수색에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7.12.22 연합뉴스 -
불탄 차량21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주차된 차량 전체가 불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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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22일 새벽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슬픔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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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차의 현장 도착 시간은 7분여 뒤인 오후 4시였다.
출동한 이후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명이 숨진 2층 사우나의 유리를 출동직후 곧바로 깼으면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했을 것이라고 현장을 지켰던 목격자들은 안타까워했다.
유족 류모(59)씨는 “숨진 아내의 시신을 확인해 보니 지문이 사라져 있었다. 아마 사우나 안에서 유리창을 깨려고 애를 쓰면서 손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씨는 “사우나 안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유리창을 깨기 위해서 필사의 몸부림을 하고 있을 때 밖에서는 물만 뿌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실제 소방·구조 인력이 2층에 진입한 것은 현장 도착 30∼40분 뒤였다. 이 때는 이미 20명이 화마에 휩싸여 숨진 뒤였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는 1층의 차량이 불타고, 주변의 LP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는 데다 연기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2층의 유리를 깨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굴절 소방차와 고가 사다리 소방차로 고층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한 과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한 때 굴절 소방차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당국은 기계 고장이 아니라 사고 현장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굴절 소방차를 설치하는 데 30분가량의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소방당국이 고층에서 구조한 사람은 1명에 불과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층으로 피신했다가 목숨을 건진 사람은 모두 5명이다.
굴절 소방차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간업체의 스카이 차가 출동해 8층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3명을 구조했다.
만일 이 업체가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면 인명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간업체가 구조한 뒤 뒤늦게 굴절 소방차가 8층에 있던 1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또 다른 1명은 고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소방서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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