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싣고 사드기지 들어가려던 군 부식수송차 주민이 제지
수정 2017-05-04 16:29
입력 2017-05-04 16:25
부식차 앞뒤에서 이동 막아…군 “우리 병력이 사용할 유류”
군 당국이 4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경북 성주골프장에서 사용할 유류를 부식 수송차로 옮기려다가 주민 등에 제지당했다.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간 차가 1대 더 있지만, 주민 등은 화물칸에 실은 쌀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유류를 실은 부식 수송차 앞뒤에서 이동을 막고 있다.
소식을 들은 주민들도 피켓 등을 들고 현장에 모여드는 중이다.
경찰은 만일 사태에 대비해 경력 수십 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성주투쟁위 관계자는 “군 당국이 정확한 해명을 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유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성주골프장 안에 있는 우리 군 병력이 사용할 유류다”며 “양이 많지 않아 부식 수송차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사드배치 반대 주민, 원불교 교무 등 300여명은 성주골프장으로 가던 미군 유조차 2대를 제지했다.
이에 미군은 지난 2일 헬기로 유류를 수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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