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못 보내”…삼성동 박근혜 자택 앞 드러누운 지지자들

김유민 기자
수정 2017-03-30 11:32
입력 2017-03-30 08:06
동생 박지만씨 부부, 삼성동 자택 방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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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트 끌어내는 지지자들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영장실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자 흥분한 지지자들이 바리케이트를 끌어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흥분한 지지자들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영장실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자 흥분한 지지자들이 바리케이트를 끌어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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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트 끌어내는 지지자들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영장실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자 흥분한 지지자들이 바리케이트를 끌어내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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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 위해 자택 나서는 박근혜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7.3.30 연합뉴스 -
박근혜, 지지자들에게 손흔들며 출발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며 차량 안에서 지지들에게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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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며 차량 안에서 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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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끌어내는 경찰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누운 지지자들을 경찰이 끌어내고 있다. 2017.3.30 -
박근혜 자택 앞 드러누운 지지자들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2017.3.20 -
새벽부터 모여든 지지자들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새벽부터 모여든 지지자들이 경찰에 둘러싸인 채 앉아 있다. 2017.3.30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하는 정송주(왼쪽)?매주 자매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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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앞두고 북적이는 사저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이 임박한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이 지지자들, 경찰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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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자택 나서는 정송주-정매주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매주 자매가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7.3.30 -
박근혜 영장심사 오늘도 올림머리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하는 정송주 매주 자매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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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끌어내는 경찰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누운 지지자들을 경찰이 끌어내고 있다. 2017.3.30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의자심문이 열리는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드러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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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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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누운 박근혜 지지자들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2017.3.20 -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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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높아지는 삼성동 박근혜 자택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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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일인 30일 서울 서초구 법원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박근혜 전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30일 오전 지지자들이 삼성동 박근혜 전대통령 자택 앞에 영장기각을 외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9분 살짝 미소를 띤 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 바로 옆에 있던 최경환·조원진 의원 등에게 목례한 뒤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평상시와 같이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자켓과 같은 색깔의 바지를 입은 채였다. 집을 나서면서는 살짝 미소를 띤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짙게 선팅된 차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부터 자택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비통한 듯 울며 비명을 질렀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겠다며 ‘영장기각’, ‘고영태를 잡아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차량을 막았으나 곧바로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여성 지지자 4명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동생 지만씨의 팔을 붙잡고 흐느고, 다른 중년 여성 지지자는 가까이 있던 이완영 의원에게 “제발 대통령님 좀 살려주세요”라며 오열했다.
일부는 박지만씨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님 가족 건드리지 말라”고 소리치며 옷과 가방을 잡아뜯는 등 공격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간 이후에도 자택 앞에서 떠나지 않고 ‘영장기각’, ‘법원가자’ 등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자 친박계 의원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걸어서 자택 앞을 떠났다. 박대출 의원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늦게 자택에서 나온 조원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차량이 지나간 방향을 뒤따르며 우는 지지자들을 한명씩 안아주거나 악수하는 등 위로했다.
조 의원은 기자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마음 아프지만 곧 풀려나시겠죠”라며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박지만씨와 다른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현장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새벽부터 지지자 30여명은 아예 길바닥에 드러누워 “우리가 죽더라도 대통령을 살려야한다”고 외쳤고, 경찰이 이들을 일으켜 세우려 하면 “경찰이 때린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격리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설치된 펜스에 목도리로 자신의 팔을 묶어놓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아이고 우리 대통령님”이라는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지자들끼리 ‘태극기가 맞느냐’고 물으며 싸우기도 했다. 경찰은 지지자들이 도로 위에 앉거나 눕지 못하도록 빼곡하게 서서 길을 막았다.
한 남성 지지자는 취재진을 향해 화를 내다가 한 사진기자에게 먹다 먹은 커피를 뿌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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