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제, 비 맞으며 마이크 잡은 김제동 “아이들이 곧 국가다” 울컥

허백윤 기자
수정 2016-04-17 11:30
입력 2016-04-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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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대회에서 단원고 2학년1반 고 박성빈양의 언니 가을씨가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설치된 전자방명록에 유가족인 어린이가 방명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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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대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단원고 2학년1반 고 박성빈양의 언니 가을씨의 발언을 듣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낮 12시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천주교 공동묘지에 잠든 고(故) 남윤철 교사를 찾은 친구가 그를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희생자 2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등학교 존치교실을 추모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윤규진이 경기 전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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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임시 분향소에 ‘잊지 않을게’라고 적힌 문구 뒤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바람도 막지 못한 추모 분위기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광화문 광장 추모물결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2주기 추모…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2주기..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
진도 팽목항 세월호 추모인파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길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유가족의 ‘마르지 않는 눈물’16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년 전 있었던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은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살고 있던 안산에 위치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P통신 -
팽목항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아 부인과 함께 추모 리본을 달고 있다. . 2016.4.16
연합뉴스 -
‘단원고 교실에 덩그러니… ‘16일 한 여성이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의 책상에 앉아있다. 책상에는 학급 친구들과 유족들이 두고 간 편지와 꽃, 과자 등이 있다. 이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300명이 넘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안산으로 모였다. AP통신 -
무한도전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노란 물결.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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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추모 -
세월호 2주기 추모 솔비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등의 주최로 열린 문화제에는 1만 2000여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가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이날 문화제가 시작되기 전 방송인 김제동 씨가 단상에 ‘깜짝’ 등장했다. 김씨는 우산도 없이 우의도 입지 않은 채 장대비를 맞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건넸다.
김씨는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우리에게 어떻게 대할지 알 수 있다”면서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며 그들 몫까지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며 참석자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배지를 지키는 열정만큼 304명을 지키는지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김씨는 또 “(세월호 희생자를 두고) ‘국가를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도 아닌데 왜 신경을 쓰냐’, ‘대체 국가가 무엇이냐’는 등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바로 국가다. XXX들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지난 4·13 총선에서 당선된 박주민 변호사(더불어민주당)도 단상에 올라 “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 ‘기레기’로 불린 언론, 권력 눈치를 본 수사기관 등이 압축적으로 나타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인권운동가 박래군 씨는 “정부와 여당은 세월호를 악착같이 지우려 하고 망각의 무덤 속에 넣으려 하지만 정부의 기도는 파탄났다”면서 “4·16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운동의 주인이 우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간과 인력, 예산, 권한을 보장하고 특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인양하지 못한 이들을 완전히 찾고, 민간 잠수사나 자원활동가에게 까지 피해자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제에서는 유로기아와 친구들, 이소선 합창당, 송경동 시인, 우리나라 등의 무대도 이어졌다.
광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들고 문화제를 지켜보며 희생자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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