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팽목항, 세월호 2주기 추모식…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주세요”

허백윤 기자
수정 2016-04-17 10:42
입력 2016-04-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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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임시 분향소에 ‘잊지 않을게’라고 적힌 문구 뒤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도 팽목항 세월호 추모인파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길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유가족의 ‘마르지 않는 눈물’16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2주기 추모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년 전 있었던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은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살고 있던 안산에 위치한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P통신 -
팽목항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세월호 참사 2주년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찾아 부인과 함께 추모 리본을 달고 있다. . 2016.4.16
연합뉴스 -
‘단원고 교실에 덩그러니… ‘16일 한 여성이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의 책상에 앉아있다. 책상에는 학급 친구들과 유족들이 두고 간 편지와 꽃, 과자 등이 있다. 이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300명이 넘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안산으로 모였다. AP통신 -
광화문 광장 추모물결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2주기 추모…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바람도 막지 못한 추모 분위기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2주기..광장 가득 메운 시민들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무한도전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노란 물결.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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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추모 -
세월호 2주기 추모 솔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이 16일 전남 진도국 팽목항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추모식에는 시신 미수습자 가족들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 정치인, 추모객과 진도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임시분향소에서 헌화 및 묵념을 한 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부터 2년동안의 흔적이 남아있는 가족 임시숙소와 등대길 등을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 영상으로 시작된 추모식에서는 시신 미수습자의 가족들이 일부 참석해 돌아오지 못한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노란 풍선을 날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원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정부는 세월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인양해 아홉분 모두 여러분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세월호 참사가 남긴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양안전 제도와 형태와 의식을 혁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원고 학생 미수습자인 조은하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2년 전 이 시간에 우리 딸이 엄마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내년 3주기 때는 온전하게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미수습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팽목항에서는 추모객들 수천명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종교단체들도 추모 의식을 이어나갔다.
추모식을 마친 뒤 오후에는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깃발을 매단 차량 304대가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 차량 행렬을 갖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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