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불법시위 강경대응…민노총 “시위군중 자극할 뿐”
수정 2015-11-30 16:54
입력 2015-11-30 15:27
경찰이 30일 불법·폭력시위자에 대한 검거 전담부대 투입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진영 단체들은 “경찰이 과거의 백골단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평화시위 방침을 거듭 천명했음에도 경찰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집회 개최를 원천 금지한 것도 모자라 검거 전담반까지 가동하는 것은 독재의 그림자가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복인 청바지와 청재킷 차림으로 시위대 검거를 전담하던 경찰 부대를 일컫는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무리한 도발은 시위 군중을 자극하고 흥분시킬 뿐이며 오히려 격렬한 저항 등 충돌을 부추기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시민들의 비판 등 거리의 정치를 다스리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14일 서울 도심에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당국은 위헌적 집회 금지를 철회하고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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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피신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박준 신도회 부회장이 한위원장을 만나고 나온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조계종 중앙신도회가 한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이날 중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한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민노총 조합원들이 경내에서 나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30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피신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얼굴을 가리는 방한용 모자를 쓴 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달 5일로 예고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불허하는 한편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검거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경찰이 30일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피신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 주변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다음달 5일로 예고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를 불허하는 한편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검거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평화시위 방침을 거듭 천명했음에도 경찰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집회 개최를 원천 금지한 것도 모자라 검거 전담반까지 가동하는 것은 독재의 그림자가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복인 청바지와 청재킷 차림으로 시위대 검거를 전담하던 경찰 부대를 일컫는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무리한 도발은 시위 군중을 자극하고 흥분시킬 뿐이며 오히려 격렬한 저항 등 충돌을 부추기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시민들의 비판 등 거리의 정치를 다스리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14일 서울 도심에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당국은 위헌적 집회 금지를 철회하고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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