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 불법 국소마취제, 일명 사정지연제를 1천만개(7억원 상당) 제조해 전국 러브호텔에 공급한 4명을 검거해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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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러브호텔에 공급된 불법 ’국소마취제’ 서울시 행정국 민생사법경찰과는 6일 오남용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국소마취제(사정지연제)’ 1천만 개(7억 원 상당)를 불법 제조해 전국의 러브호텔에 공급한 제조·판매 일당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특별사법경찰이 서울 예장동 민생사법경찰과에서 사정지연제 등 압수물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서 발견된 사정지연제 6만 개와 사정지연제 연료 24ℓ는 모두 압수했다.
시 특사경은 사정지연제를 모텔 투숙객들에게 ‘신비한 마법크림’으로 홍보하며 유·무상으로 제공한 숙박업자와 인터넷 판매업자 등 관련자 19명도 함께 입건했다.
이들은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사정지연제 불법제조업자를 검거한 건 국내에선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특사경은 지난해 5월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제조된 사정지연제가 판매되는 것을 확인하고 인터넷 판매업자, 전문 공급책, 제조자를 1년간 역추적해 검거했다.
이들은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채 시골 농가 창고를 비밀공장으로 개조해 불법 제조시설을 갖추고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정지연제 1천만개를 제조해 숙박업소 비품 도매업소와 전국 러브호텔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