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금괴’를 사기 미끼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진짜 금괴 5개를 미끼로 시가 1천700억원 상당의 금괴를 300억원에 판매하겠다고 대부업자에게 제안하다 달아난 김모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전직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최모씨 등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 등이 갖고 있던 금괴는 5개뿐이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금괴 등 압수품. 송파경찰서 제공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김모(58)씨를 구속하고, 전직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최모(48·여)씨 등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3월 18일 송파구 모 호텔 커피숍에서 대부업자 박모(52)씨에게 시가 1천700억원 상당의 금괴를 300억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샘플로 우선 2억 5천만원 상당의 1㎏짜리 금괴 5개를 1억원에 넘기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씨는 동행한 전문가가 “가짜 금괴로 보인다”고 말하자 몰래 경찰에 신고했고, 거래가 깨져 호텔을 떠나려던 김씨 등은 경찰이 출동하자 금괴가 실린 대포차를 버려둔 채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금괴가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모두 순도 99.99%의 진품으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이 금괴는 김씨가 4년 전 전직 대통령 등의 비자금을 세탁하는 데 필요하다며 이모(45)씨 등 3명으로부터 받아 가로챈 장물이었고, 김씨는 이 사건으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