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염원 담은 ‘경원선 DMZ 관광열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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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7-31 15:17
입력 2014-07-31 00:00

서울역서 개통식…이산가족 100명 초청 첫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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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DMZ 트레인 경원선 개통식’에서 열차에 탑승한 이산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DMZ 트레인 경원선 개통식’에서 열차에 탑승한 이산가족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강원도 철원을 잇는 경원선 관광 전용 열차가 31일 첫 기적을 힘차게 울렸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역에서 ‘평화 열차 DMZ 트레인 개통식’을 열고 이산가족 100여명을 초청해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들을 실은 열차는 오전 9시 58분에 서울역을 빠져나가 청량리, 의정부, 동두천, 신탄진를 거쳐 오전 11시 52분 국내 최북단역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한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산가족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게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철원행 열차에 삼삼오오 몸을 실었다.

이산가족 홍사율(78)씨는 “백마고지는 북한에 계시던 형님이 전사한 곳이라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 가게 됐다”며 “형님 생각에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지만 가까이 가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가 천천히 움직이자 이산가족들은 열차 밖을 향해 활짝 웃는 표정으로 손을 힘껏 흔들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통식에서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마음으로라도 북녘의 고향 땅을 밟고 오시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북녘의 가족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DMZ 트레인 개통이 통일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리라고 기대한다”며 “앞으로 철도가 남북 간 화합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MZ 관광열차는 136석 규모로,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역과 백마고지역을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

철원행 열차는 오전 9시 27분 서울역을 출발, 오전 11시 44분 철원군 백마고지역에 도착하고, 서울행 열차는 오후 4시 6분 백마고지역을 떠나 오후 6시 35분 서울역에 닿는다.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 여행 상담센터, 코레일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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