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석기 피고인들과 악수 여유
수정 2013-11-12 15:59
입력 2013-11-12 00:00
법원 앞 ‘태풍전야’…보수·진보단체 대치 집회사흘 노숙 탈북단체 방청권 싹쓸이
“종북세력 척결(보수단체)” vs “이석기 석방(진보단체)”
박지환 popocar@seoul.co.kr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 피고인 7명이 입장했다.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
진보당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7명에 김칠준, 이정희, 심재화 등 변호사 16명 등 23명은 피고인석이 모자라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했다.
곧이어 재판이 시작되고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에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진행되자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은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응시했다.
재판에 앞서 수원지법 정문 앞은 오전 이른 시각부터 보수·진보단체의 대치 집회와 상황을 주시하는 경찰 기동단 등 수 백명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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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변호를 맡은 이정희 대표가 12일 오후 이 의원의 첫 공판을 마치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수원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7명에 대한 내란음모사건의 변호를 맡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1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사건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을 마친후 탈북자들과 통합진보당 당원과의 몸싸움이 벌어지고있다. 경찰이 이를 제기하고있다.(왼쪽이 탈북자, 오른쪽이 통진당 당원)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1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사건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을 마친후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석기 의원이 탄 호송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있다.손형준 boltagoo@seoul.co.kr -
33년 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끝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지방 법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떠나고 있다.손형준 boltagoo@seoul.co.kr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변호를 맡은 김칠준 변호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손형준 boltagoo@seoul.co.kr -
33년 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끝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지방 법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떠나자 당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1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사건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을 마친후 한 탈북자가 통합진보당 당원과 언쟁을 벌인뒤 눈물을 흘리고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1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사건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을 마친후 한 탈북자가 통합진보당 당원과 언쟁을 벌인뒤 눈물을 흘리고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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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의원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의원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12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앞 방청권 배부처 앞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을 방청하려는 탈북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방청권을 수령하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 석방과 통진당 해산 중단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손형준 boltagoo@seoul.co.kr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이 의원 석방과 통진당 해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일인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법 앞에서 공판 방청권이 선착순으로 배부되고 있다.
연합뉴스 -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일인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법 앞에서 이석기 의원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보수단체(왼쪽)와 석방을 요구하는 통합진보당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호송차량이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수원지방법원 정문으로 첫 공판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손형준 boltagoo@seoul.co.kr -
이석기의원 첫 공판 -
내란음모 이석기 의원 첫 공판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일인 12일 오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경기도 수원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양측의 대치 집회가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탓에 법원 앞은 그야말로 ‘태풍전야’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편도 2차로인 법원 진입도로 중 각 1개 차로씩을 경찰버스 10대로 막고 경찰 병력 9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800여명을 배치해 상황에 대비했다.
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법원을 방문하려던 민원인 중 일부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오후 1시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 방청권 배부가 시작되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 26명은 차례로 줄을 서 방청권을 받아갔다.
앞서 탈북 회원 60여명은 방청권을 받기 위해 사흘 전부터 배부처 옆에서 밤샘 대기해 왔다.
형사 110호 법정 98석 가운데 취재진 방청권 30장과 수사 및 재판 관계자 42장을 제외한 26장만 일반에 배부됐다.
수원지법은 방청권 경쟁이 치열해 지자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배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첫 공판 방청권 배부는 탈북 단체 회원들이 워낙 오랫동안 대기해 온 탓에 별 충돌없이 끝이 났다.
오후 1시 40분께 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피고인 7명을 태운 호송차량이 정문을 통과해 법원으로 들어갔고 이어 오후 2시 재판이 시작됐지만 보수·진보단체 회원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각자의 집회에 매진했다.
오후 3시 30분께 검찰의 피고인 공소사실 진술 이후 15분간 휴정한 이날 재판은 오후 늦게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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